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요한 6:1-21

¶ 그 뒤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예수를 따라갔다. 그들은 예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신 기적을 보았던 것이다. 3 예수께서는 산등성이에 오르셔서 제자들과 함께 자리잡고 앉으셨다. 4 유다인들의 명절인 과월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때였다. 5 예수께서는 큰 군중이 자기에게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만한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사올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것은 단지 필립보의 속을 떠보려고 하신 말씀이었고 예수께서는 하실 일을 이미 마음속에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7 필립보는 “이 사람들에게 빵을 조금씩이라도 먹이자면 이백 데나리온 어치를 사온다 해도 모자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제자 중의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9 “여기 웬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10 예수께서 그들에게 “사람들을 모두 앉혀라.” 하고 분부하셨다. 마침 그 곳에는 풀이 많았는데 거기에 앉은 사람은 남자만 약 오천 명이나 되었다. 11 그 때 예수께서는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주시고 다시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하여 나누어주셨다. 12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도 버리지 말고 남은 조각을 다 모아들여라.” 하고 이르셨다. 13 그래서 보리빵 다섯 개를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14 예수께서 베푸신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이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예언자이시다.” 하고 저마다 말하였다. 15 예수께서는 그들이 달려들어 억지로라도 왕으로 모시려는 낌새를 알아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피해 가셨다. 16 ¶ 그 날 저녁때 제자들은 호숫가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저편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저어갔다. 예수께서는 어둠이 이미 짙어졌는데도 그들에게 돌아오지 않으셨다. 18 거센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사나워졌다. 19 그런데 그 들이 배를 저어 십여 리쯤 갔을 때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 있는 쪽으로 다가오셨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렸다. 20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 하시자 21 제자들은 예수를 배 안에 모셔 들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배는 어느새 그들의 목적지에 가 닿았다.

말씀의 샘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주시고”(요한 6:11)

오늘 복음은 목자 없는 양들 같은 군중들을 보시고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밀과 보리로 빵을 구웠는데 보리빵은 가난하여 하루 생계를 구하기 위한 군중들의 음식이었고 밀로 만든 빵은 부유층들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말씀을 듣고 구원의 기적이 세상에 일어나길 간절히 기다렸던 군중들은 지쳐 배고파합니다. 이런 군중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배고픔을 덜어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예수님 기적의 표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속적이며 계산적인 방법으로 200데나리온은 1인 노동자의 8개월 임금인데 어디서 어떻게 구하느냐면서 대응합니다. 여기에 가난한 한 아이가 등장하며 자기 식구들이 먹을 보리빵과 물고기를 기꺼이 예수님께 드립니다. 가엾고 보잘것없는 가난한 아이의 빵과 물고기로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배고픔을 채우시는 기적으로 변화시키십니다. 아이가 자신을 위한 빵이기에 바구니에 숨겨 둔 채 있었다면 예수님의 기적은 과연 일어났을까요?

기적은 소유하며 지키려고 하는 자기의 것을 내어주면서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감사드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참여에서 일어납니다. 한 아이의 가진 모든 것을 내어줌에 예수님은 ‘손에 빵과 물고기를 들어, 감사를 드리시고, 나누어’ 주심으로 모든 군중을 위한 빵과 물고기로 기적을 행하십니다. 배고픔을 채운 군중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의 표징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환호하며 돌변하여 예수님을 정치적 물질적 풍요를 만족하기 위한 왕으로 세우려고 산에서 내려오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예수님은 기적으로 한 끼 식사를 주러 오신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예수님이 군중들에게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들이 믿음의 자녀로서 감사와 나눔 실천함을 가르치시는 것이며, 예수님이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말씀 나눔과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