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르 4:35-41

35 ¶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37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40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말씀의 샘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작은 배를 타고 깊은 바다에 나가 산 같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을 보았다면 제자들이 느낀 심정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장마철에 불어나는 물줄기와 같이 물이 지닌 위력을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에게는 물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고, 당시 바빌론과 앗시리아 사람들의 신은 ‘폭풍과 비의 신’으로 전쟁에서 자신들이 상대를 무찌르는 혼란스러운 힘의 원천을 물에 있다고 과시한 것입니다. 고대 근동(구약 시대의 유대 인근 지역) 사람들은 육지도 바다 위에 떠 있고, 하늘 위에도 커다란 바다가 있어 창문이 열리면 온 세상이 물에 잠길 것 같은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공포의 근원이었던 물 위에 좌정하시어(시편 29),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라고 명령하시어 잠잠케 하셨습니다.

홍해를 건너

예수님께서 갈릴레아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는데, 이렇게 호수 또는 바다를 건넌 사건을, 출애굽과 연속성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홍해를 건너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 생활에서 자유 생활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탈출하는 히브리 백성들 앞에 놓여 있던 혼돈의 바다를 하느님께서 다스리시고 구원자로서 당신의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에서 이 본문 말씀은 연속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느님과 동일한 능력과 권위를 구현하신다는, 그분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통찰력을 이 본문은 제공합니다.

믿음과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