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요한 15:9-17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11 ¶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13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15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주었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17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말씀의 샘

사랑과 순종

예수께서는 사랑과 순종을 말씀하십니다. 이 순종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그런 경직된 계율이 아닙니다. ‘명령을 내리면 따라야 한다’는 군대의 일사분란함도 아닙니다. 이 순종은 예수께서 구약의 핵심 메시지라고 하신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마태22:37)라는 구절, 신명기 6장 4절의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로 시작하는 말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성경 구절을 쉐마(들어라)라고 부릅니다. 이 쉐마는 출애굽의 어려운 여정을 앞에서 이끌어 온 모세가 마지막으로 백성들에게 건네는 유언이며, 모세 오경의 요약이며 정점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밤에 제자들에게 새로운 쉐마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기쁨이 넘치게

예수께서 계명, 즉 당신의 명령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제자들의 삶에서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도 계명을 지키는 순종이 짐이 아니라 축복과 번영에 이르는 길(신명28:1-14)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순종의 기본 정신은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내신 너희 하느님 야훼를 잊지 않도록 하여라”(신명6:12)라는 구절로 반복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노예의 비참한 처지에서 자유를 얻게 해 주신 그 감격을 잊어 버리고, 홍해와 광야의 절대절명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던 동료애와 사랑을 망각하였습니다. 쉐마의 순종은 단순히 율법적인 준수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삶의 수많은 선물들을 주신 하느님에 대한 진심 어린 응답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길을 기쁨의 길이라고 부르시며, 우리들을 오늘 또 다시 초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