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르 16:1-8

¶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가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3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4 두 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6 곧 뒤따라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그들은 그 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두 제자는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11 ¶ 한편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가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14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뽀니!” 하고 불렀다. (이 말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하고 일러주셨다. 18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말씀의 샘

빈무덤

막달라 마리아가 빈무덤을 발견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전환점을 이룹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역사적 설명을 넘어서, 우리 삶의 심연에 대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증언은 그리스도께서 죽음도 다스리시는 권능이 있음을 확증합니다.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이 품은 희망의 기반이며, 죽음을 넘어선 생명과 하느님 나라의 영원성으로 이어집니다. 예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셔서 그녀의 비통함을 기쁨으로 전환시키셨으며, 부활의 첫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붙잡지 말고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두운 밤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음성으로도 알 수 있을만한 가까운 거리였지요. 마리아는 울고 있었고 마음에 경황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나를 붙잡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매달려 있지 말라고 하십니다. 상실과 놀람과 혼란스러움과 절망에 계속 머물러 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의 아쉬움과 죄책감과 슬픔 때문에 소중한 현재를 잠식당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이며 생명을 향해 나아가라는 명령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참다운 평화와 기쁨으로 나아가려면, 숨을 편하게 쉬고 굳은 몸을 이완시키며, 과거가 지금의 나와 이웃에게 주는 부정적인 영향과 제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