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요한 2:13-22

13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환금상들의 돈을 쏟아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 16 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꾸짖으셨다. 17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18 그 때에 유다인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주겠소?" 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19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20 그들이 예수께 "이 성전을 짓는 데 사십육 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다시 세우겠단 말이오?" 하고 또 대들었다. 21 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말씀의 샘

감사의 제사

건립성체일 찬양(1970년 성공회 성가 184장) 중에 “구약 제사 다 지나고 신약 성사 가운데, 눈으로 못 보는 예수 계신 줄 아나이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동물을 잡아 살라 바치는 동물 희생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더 이상 ‘희생의 제사’가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에 대한 ‘감사의 제사’입니다. 아브라함 뿐 아니라, 노아의 시대, 그 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가인과 아벨(창세4)에까지 이어지는 오랜 구약 제사의 전통을 폐하시고, 구원의 창시자(히브2:9-18)이신 예수께서는 공로 없이, 제물 없이, 오직 믿음으로 하느님께 의롭다 여김을 받는 화해의 새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느님 집을 아끼는 열정

예수께서 성전에서 장사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장사나 상업에 대하여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성전은 하느님과 화해하고 참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을 돈으로 사고 파는 체계였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 양들이 들어가는 문, 배설물과 부유물을 배출하는 문이 있는 제사하는 공장과 같은 면이 있었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성전 제사를 위해 온 사람을 위해 가축을 팔던 것이, 성전에서 파는 가축으로만 제사를 드리는 관행으로 바뀌고, 황제를 신이라고 표기해 놓은 당시의 금과 은과 동으로 새긴 돈으로 헌금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여겨, 성전에서 디자인한 화폐로 환전하던 것이, 높은 환전율을 붙여 수익을 취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하느님과 새로운 관계를 회복하고, 하느님 백성이 서로 화합하고 용납하는 축제의 본래 정신은 사라지고, 돈이 몰려드는 수익 사업만 남게 된 것입니다. 돌아오는 사람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 하느님의 집에 수많은 방해의 장벽으로 가로 막힌 것을 보신 예수님의 열정은 당신의 몸을 헐고 다시 세우는 수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결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예배를 거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