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느님, 주님의 영광이 하늘과 땅에 가득하고 천군천사들은 경배하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입술을 정결하게 하시어 주님의 말씀을 증언하고, 주님의 구원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1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2 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둔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5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6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7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8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의 동료들과 10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11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노력에 합당한 보상을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실패의 두려움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맙니다. 그렇지만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베드로는 실패한 것을 잊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도전합니다. 우리를 바라보실 때, 주님께서는 ‘결과’가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듣고 따를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신앙이란 날마다 새롭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며 사는 일입니다. 일회적인 거듭남이 아니라 과거의 묵은 나를 버리고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신앙인의 삶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그냥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어두운 기억이나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져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요? 내가 버려야 될 묵은 것은 무엇인가요? 주님과 동행하며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