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7 ¶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8 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 그리고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다.’ 하는 말은 아예 하지도 마라. 사실 하느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9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10 ¶ 군중은 요한에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1 요한은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2 세리들도 와서 세례를 받고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 요한은 “정한 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마라.” 하였다. 14 군인들도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러 주었다. 15 ¶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으므로 요한을 보고 모두들 속으로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러나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이제 머지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신다. 그분은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17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 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18 그 밖에도 요한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로 권하면서 복음을 선포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회개하여 세례를 받는 사람들에게 참된 행실을 요구하자 세 부류의 군중들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이 세 번이나 반복합니다. 그들은 군중, 세리, 군인으로서 그들의 위치는 다르지만,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질문한 것입니다. 이 질문은 긴박한 상황에서 삶의 방향을 묻는 실존적 물음입니다.
군중을 향한 요한의 가르침은 단순한 자선을 넘어, 나눔과 정의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시혜적 나눔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공동체적 삶을 실천해야 하는 시기임을 말합니다. 세리에게 전한 답변은 기득권과 밀착되어 반복적으로 행하던 불의한 행위를 멈추고, 공정함과 정의를 실천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라는 강력한 요청입니다군인에게는 호통을 치듯이 권력을 남용하여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지 말라는 경고로 단순히 물질적 착취를 넘어서, 권력의 남용을 통한 불공정한 억압과 강탈의 행위를 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합니다.
요한은 이어서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예언을 말합니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오신다"라는 요한의 말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우리의 신앙의 방향을 정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심으로 우리를 정화하고 변화시키며,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부정과 폭력에 맞서 새롭게 세우는 힘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성령의 불은 파괴가 아니라 정화와 새로운 시작 그리고 변화를 의미합니다.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