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마르 10:2-16

2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께서는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일렀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4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은 허락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5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이 법을 제정해 준 것이다. 6 그런데 천지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돌아와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물으니 11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12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3 ¶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 14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6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말씀의 샘

오늘 복음은 두 가지의 이야기로, 혼인과 어린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내용은 가족 구성원과 관계되지만,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던 사람들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시작에서 예수님과 갈등 관계를 맺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혼에 관한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날에는 이혼법이 제정되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예수님 시대에는 혼인법조차 확립되지 않았기에 많은 이견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의 질문에 예수님은 모세를 언급하시면서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 있던 유대인 남자들에게 모세는 이혼장을 써주라고 했던 것이라고 엄하게 호통을 치십니다. 모세는 이혼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이혼장이라는 장치를 만든 것입니다. 남성 중에서 가부장적 사고로 슈퍼 ‘갑’질을 받았던 약하고 힘없는 ‘을’의 관계있던 여성을 해방해주는 하나의 문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어린이를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의 태도는 어른들이 중요한 하느님 나라를 논하는데 어린이들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는 듯 매우 불쾌해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의 행동에 ‘화를 내시면서’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들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 마르코 복음은 아이로의 딸(5,21), 시로페니키아의 딸(7,24), 악령에 사로잡힌 아이(9,14)의 이야기로 아프고 소외당하던 어린이들의 치유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치유를 다루면서 그들의 순진무구 속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의 단순함, 솔직함, 열린마음, 꾸밈없는 순수함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말씀 나눔과 실천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