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46 ¶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고에 들렀다가 다시 길을 떠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앞 못 보는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예수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8 여러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그들이 소경을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서라. 그분이 너를 부르신다.” 하고 일러주자 50 소경은 겉옷을 벗어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 다가왔다. 51 예수께서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선생님, 제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하였다. 52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자 곧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나섰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이름이 명시된 바르티매오 이야기를 전합니다.
바르티매오는 앞 못 보는 거지로 살아가며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변두리 인생이었습니다. 당대 사회에서 앞 못 보는 사람은 생계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구걸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그의 고향에 지나가신다는 소식에 주위 사람들의 꾸짖음에도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 예수님이라고 외칩니다. 분명히 ‘나사렛 사람 예수님’이라고 들었는데 그는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믿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만족이 그토록 기다리던 구원자가 다윗의 후손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외침입니다.
예수님은 바르티매오의 얼굴을 마주하시면서 단순하게 병을 고치시는 기적의 자비가 아니라 은총을 통해 그의 존재를 다시 회복시키시는 치유를 보여주십니다. 바르티매오는 바로 겉옷을 벗어 던지고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겉옷을 벗었다는 것은 가난한 그가 가진 중요한 것을 기꺼이 버리고 예수님 앞에 뛰어든 것입니다. 가진 것을 내려놓은 용기는 바로 예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제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라는 그의 간절한 소망은 자신을 위한 욕심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자비를 갈망함으로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회심하여 새로운 삶으로 따르게 한 것은 바로 그의 믿음입니다.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