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17 ¶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19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20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22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23 ¶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27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9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복도 백 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시작은 재산이 많은 청년과 예수님의 대화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재산을 상속받은 것처럼 영원한 생명을 물려받는 것입니까? 라는 의미입니다.
어려서부터 율법의 계명을 따라 잘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있어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청년을 ‘유심히 바라보셨다’라는 것은 기특하기도 하여 사랑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청년에게 부족한 한 가지를 채우기 위해 가진 것을 팔아 이웃에게 나누는 초대를 하십니다. 하지만 청년은 슬퍼하며 예수님의 사랑과 부르심을 외면하며 떠나갑니다. 청년의 마음에는 재물의 풍요가 더 중요했고 그것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대화에 과연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며 서로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재물을 건강과 함께 중요하게 여기며 하느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재물이 하느님 나라에 걸림돌이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부자가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이라기보다, 구원이란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용기와 신앙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이십니다. 베푼 만큼 하느님께서 사랑과 은총을 베푸신다는 말씀입니다. 재물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도구가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재물의 소유가 자신만의 탐욕으로 여길 때 하느님의 선물인 재물은 구원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