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하신 하느님, 동방박사를 별빛으로 인도하시어 아기 예수를 경배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참 빛으로 인도하시어 온 인류가 하느님의 영광 안에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1예수께서 헤로데 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그 때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4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5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6 ‘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 하였습니다.” 7 ¶ 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9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11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박사들은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계시란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인간에게 드러내 보이신 사건입니다. 하느님 그분께서 드러내신 뜻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로부터 이어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인성(人性)에 집중하여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 사건(계시)이 성탄이라면, 공현은 예수님의 신성(神性)에 집중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 사건으로 교부들은 이해하였습니다.
공현의 역사는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의 방문에 그 중심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손길이 유다교라는 혈연과 민족을 뛰어넘어 이방인에게도 열리게 된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이 어떠한 차별 없이 모든 이에게 드러났다는 선언입니다. 이방인이었던 동방박사들을 이끈 베들레헴의 별빛은 어둠 속에서 구원을 염원하는 모든 인류를 위한 빛입니다.
(제시된 질문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 등을 나누시기 바랍니다.)